영덕4계절

영덕대게로 잘 알려진 영덕 대진항에서 2분 거리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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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축제를 다녀와서

과메기의 원조마을이라 알려진 구룡포에서 과메기 축제를 한다는 소식을 듣었다.
갑작스레 맹추위가 찾아와 쪼금 귀찮키는 했지만... 브랜드 과메기를 만들어 보겠다고 준비하고 있는 입장에 이정도 추위라고 말수야 없지!
혼자는 심심하고... 마누라에게 과메기축제에 가보자고 도움을 청(?) 했다.
얼쑤~~ 과메기도 반대하고 비린내도 싫어하는 마누란데 딸애 신발도 하나 살겸 잘 됬다면서 흔쾌히 동참을 하겠단다.
둘이서 놓쳐버린 점심을 대충 서둘러 먹고 오후 2시경에 자동차의 시동을 걸었다.

구룡포에 가는길이 이번까지 합쳐서 세번째!
올 6월경인가 과메기 할복기를 구경하려고 일부러 할복기 생산업체 담당자를 만나러 갔었고, 그리고 얼마뒤 처남의 집안일로 포항을 갔다가 인척끼리 구룡포를 돌아 온적이 있다.
그리고 오늘, 과메기 축제현장을 보면서 앞서가는 그들의 현주소를 내눈으로 확인 해 보고 싶었다.


도중에 포철 인근의 이마트에도 들러서 시장조사를 해보고 서둘러 구룡포항엘 도착했는데 예상외로 한산하고 축제의 분위기가 나지 않았다.
우리 영덕의 영덕대게축제라든가 물가자미축제를 보면 인근에 들어서면서 축제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면서 우선 사람이 우글거리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 예상을 하면서 구룡포읍내의 시가지에 들어서자 구룡포를 알리는 천으로 된 낡은 천 같은 것들만  가로수에 매달려 나폴거린다. 축제의 위치가 어딘지 몰라 어물쩡 차를 몰고 가는데 저멀리서 몽골텐트가 몇개 보이는것 같았다.

해는 서산에 너울거리며 5시가 채 않되었고 축제장의 안내원도 없이 과메기축제장에 들어서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동별 노래자랑을 하겠다는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관객은 50명이나 될까?
유명가수 박현빈이 노래부르고 있는 무대 앞에는 동네 애들만 몇명 보인다. 불경기의 여파가 심한가 보다... 구경하는 우리둘이 웃음이 절로 나온다 ㅋㅋ 축제가 뭐이래?

과메기는 팔고 있는데 집집마다 하나 같은 포장재로 구룡포 영어조합이라고 인쇄되어 있다. 불경기 탓이거니 하면서 한편 축제의 홍보가 너무 소흘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왕 나선김에 과메기 생산지인 해안으로 발길을 돌렸다.
해가 어둑 해 지는데 과메기 덕장엘 찾았다.
사장님 내외분과 일꾼 4명 정도가 부산하게 과메기를 손질하고 있었다.
왜 과메기축제에 참여하지 않으셨나고 물으니 축제장에는 과메기도 팔리지 않는데  뭐할라고 일손도 모라자는 판에...추운데 가서 고생하냐고 하신다. ㅋㅋ

꽁치를 할복해서 대차에 걸어 날이 추우니 난로를 피우고 있었다.
할복 후에 너무 추우면 꽁치가 얼어서 과메기가 되지 않기에 물기를 지우고 바깥 건조장으로 이동하여 건조를 시작한단다. 과메기는 얼렸다 녹았다 하면서 만든다는 말에도 순서가 있는 것이다.

요즘은 과메기를 수입산 냉동꽁치로 만든다.
국내에서 잡히는 꽁치의 대부분은 가을에 잡히지 않아 기름기(불포화지방산)가 별로 없다. 재료가 싸서 수입산을 쓰는 대부분의 상품과 달리 꽁치 과메기 많큼은 100% 북태평양 수입산 꽁치를 사용하는 이유는 그 맛이 좋기 때문이다.

청어는 근년에 오면서 어획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청어는 건조하기가 힘들다. 살이 두터워 건조 중에 산화가 되기 쉽고 산패는 위험하다. 그래서 청어과메기는 아무리 주문이 쇄도해도 자연건조는 얼음이 어는 12월이 되어야 생산을 한다.

덕장에서 껍질붙은 과메기 5두름을 사고 통과메기도 1두름을 샀다.
과메기의 원조는 통과메기일진데 이걸 사지 않을수 없었다. 날이 따뜻하면 이것도 조심해야할터지만 오늘은 너무 추워 일단 안심이 된다.
그리고 땅거미가 내려 않는걸 보면서 서둘러 포항으로 달렸다. 후~~~

포항 롯데 백화점에 들러 애 신발사고 우리 양말, 티 등 잡다한걸 몇개 산 후 지하1층에서 허기를 채웠다. 나오면서 순대, 초밥, 오뎅도 챙겨 집에서 기다리는 딸을 위해 부르릉~~ 집에 도착!
통과메기를 방바닥에 내려 놓으니 과메기축제를 잘 다녀왔다는 feel이 이제야 온다.
찬바람에 얼고 녹고 멍들게 여러날 고생하면서 만들어진 주름살이 우리의 기쁨으로 다가온다니 아이러니하다. 꽁치야 이런 너를 좋아해서 미안해~~

회라고는 오징어회만 먹는 마누라가 나의 통과메기 예찬론에 넘어가 더디어... ㅋㅋㅋ

꼬랑지쪽만 쪼끔씩(3cm가 될지?) 잘라 먹기 시작하더니 쌈을 1마리 정도 더 먹고는 하는말- 맛좋네! ㅎㅎㅎ
역시 과메기는 통과메기
일부러 코를 가까이 대고 냄새를 한번 맡아 보았다.
정말 비린내, 짜린내나 잡내는 전혀 없다. 약간의 불포화지방산이 주는 천연의 냄새뿐!

통과메기가 만들어지는 기나긴 시간동안 내장과 핏기가 고루 섞이면서 온살에 발간 혈색이 돈다. 만지거나 씹을땐 물컹한듯 하지만 야채와 함께 씹으면 씹을수록 혓속 파고드는 깊고 진한 감칠맛은 역시 통과메기의 진수다.

우리 둘이 힘을 합치니 과메기 10마리가 순식간에....

우린 과메기축제를 원망했고 과메기는 우리를 원망하는 특별한 날이었다....

www.badas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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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sy-apple.tistory.com BlogIcon 아리모 2008.12.08 14:0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과메기는 역시 통과메기가 제맛이죠....
    단 손질하기가 번거로워서 ㅋㅋ

    아리모는 처음 영덕에 와서
    미주구리회도 못 먹었는데 이제는
    과메기의 맛도 안다니까요...

    맛나게 드세요...

  • Favicon of http://mom4u.tistory.com BlogIcon 이경희 2008.12.26 06:52 ADDR 수정/삭제 답글

    저희집도 통과메기만 찾는데...
    역시 제대로 드실 줄 아시는 분은
    다릅니다
    오붓한 가족여행
    즐거우셨겠네요
    부럽습니다

  • Favicon of https://kyc56.tistory.com BlogIcon 김영칠 2008.12.27 12:4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과메기는 제일 맛 없은 부위가 꼬랑지부위인데
    역시 과메기는 조금 말랑말랑할때가 먹으면 씹히는 맛이
    일품이거든 ..........

  • Favicon of http://lsuksl.tistory.com BlogIcon NaughtyL 2009.04.13 13:3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통과메기.. 맛은 좋다는데 아직 도전을 못해봤네요. ㅎㅎ
    사진으로만 보면 정말 먹고 싶은데 막상 앞에 두면,
    한 발자국 물러앉게 됩니다..ㅋㅋ

  • Favicon of https://kangdante.tistory.com BlogIcon kangdante 2009.08.12 09:4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과메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괘 좋아하던데...
    아직 먹어보질 못해서.. ㅠ.ㅠ

과메기 이야기


과메기란 말은 예로부터 청어의 눈을 꼬챙이로 꿰어 말렸다는 관목(貫目)에서 유래한다. 목(目)을 동해안 사투리로 ‘메기’라고 발음하여 ‘관목’이 ‘관메기’로 변하고 다시 ‘관’의 ㄴ이 탈락하면서 과메기로 변천되었다. 원래는 청어로 과메기를 만들었으나 1960년대 이후 청어의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꽁치로 대체되었다.

이규경(李圭景, 1788년~?)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청어를 연기에 그을려 부패를 방지하는데 이를 연관목(燃貫目)이라 한다.”고 쓰여 있고,《규합총서(閨閤叢書)》에는 ‘비웃(청어)을 들어 보아 두 눈이 서로 통하여 말갛게 마주 비치는 것을 얼 말려 쓰면 그 맛이 기이 하다’ 는 기록이 남아 있다.
또 笑天笑地(소천소지)에서는 "동해안 지방의 선비가 겨울철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가기 위해 해안가를 걸어 가다가 해변 가 언덕 위에 고기가 나뭇가지에 눈이 꿰인 채로 얼 말려 있는 것을 보고 찢어 먹었는데 너무나 맛이 좋아 과거를 보고 내려온 그 선비는 집에서 겨울마다 청어나 꽁치 등 눈을 관통할 수 있는 어류를 눈을 꿰어 얼 말려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옛날 청어가 흔하던 시절 동해안 뱃사람들이 청어를 배위(船上)에서 먹을 반찬용으로 던져 놓은 것이 찬바람에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저절로 과메기가 되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한 선비가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가던 길에 배가 너무 고파 바닷가 나뭇가지에 청어가 꿰어 있는 것을 보고 한 점 집어 먹어 보니 너무 맛이 좋아 겨울만 되면 청어를 구해 처마에 걸어 놓고 얼리고 말려 먹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청어는 1960년 이후에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과메기의 재료는 청어 대신 꽁치를 이용하게 되었으며 또한 지구 온난화가 가속되면서 청어를 얼리고 말리는데 소요되는 시간도 길어져 건조 중에 산패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육의 두께가 청어보다 얇은 꽁치를 과메기의 재료로 사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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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의 계절


어느듯 과메기의 계절이 다가 왔습니다. 
지난 해 부터 명품 과메기를 판매하려고 준비했습니다.
처음엔 다 그렇듯이... 사업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맹모삼천지교란 말처럼..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자리를 두번이나 옮겨야 하는  과정이 무척 길게나 느껴지는 한해였습니다. 꼭 제대로 된 과메기를 만들어 보겠다는 굳은 의지만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갑니다.
야채를 담고 조카의 도움으로 사진가를 모시고 집에서 찍었는데 사진기술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생선 접시에 원목을 깔았습니다.
차원이 다른 과메기- '사오리'의 로고와 도메인을 박았습니다.
사오리는 영덕수산시장의 고유 브랜드이며 우리의 옛말로 '발돋움'을 의미합니다.
나무중에서 피톤치드가 가장 풍부한 편백나무를 슬라이스 해서..
얹어 보니 깔끔하게 느껴집니다.
피톤치드는 항균, 항산화 작용이 풍부하다는 사실 아시죠?
생선 포장재에 관한 제조방법으로 특허를 출원중인 내용입니다.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횟집에서 깔아주던 우수이다 개념입니다.

과메기 판매용으로는 백화점에서나 선을 보여야 할 고급스러움이 부담이 되어..
도자기 접시는 그냥 마음속에 고이 접어 두렵니다.
그래서 일반 발포용 접시에 담아 판매 할 계획입니다.

과메기는 손발이 시린 한겨울에 만들어야 제맛이 나는 이유는 과메기에 포함된 불포화지방산이 저온에서 건조되어야 산화 산패가 억제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장인정신이 있는 분들은 11월에는 웬만한 주문이 있어도
기다려 달라고 고객들에게 만류합니다. 날씨가 되지 않습니더~ 조금만 기다려 주이소~~

등푸른 생선에 포함된 불포화 지방산!
이건 직접 섭취가 불가능하기에 식품을 통하여 간접섭취만 가능하다네요.
요즘처럼 찬기운이 옷깃을 여밀 때... 과메기를 드셔 보시죠~
안주나 간식 치고는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라서 그런지..
올해같은 불경기에도 과메기는 여전히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역시 과메기는 물미역, 쌈 배추, 김, 쪽파, 마늘, 풋고추가 좋습니다.
미역은 미끈 미끈한 씹힘성이 과메기와 어울어져 즐거움을 더 해주고..
야채들은 시너지 효과를 줍니다.
회초장도 좋지만 삼겹살 먹듯이~
쌈장에 참기름 약간 치고 야채 다져 양념쌈장에 드셔도 한맛 느낍니다.
이러다 보니 은근히 과메기와 소주 한잔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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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sy-apple.tistory.com BlogIcon 아리모 2008.12.01 08:4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어제 과수원 일을 하고
    남편 신랑 친구가 근무하는
    류승수산 과메기를 얻어다
    배추, 파 마늘, 생미역, 풋고추, 김을 셋팅하고
    초장 찍어 먹었는데

    역시 겨울엔 과메기가 그만이더군요.
    사오리님의 과메기도 먹어보고 싶네요.

    • Favicon of https://saory.tistory.com BlogIcon saory 2008.12.02 11:34 신고 수정/삭제

      올해에는 준비때문에 생산이 늦어지고 있네요. 판매가 되면 사오리 홈페이지(www.saory.kr)에서 올려 드리겠습니다^^

과메기 먹는법


어느듯 과메기의 계절이 다가 왔다.
바람의 아들 과메기는 동해안 바닷가에서 겨울철 찬바람에 얼렸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만들어진것이라 전해진다.

이제 동해안의 먹거리에서 나아가 전국으로 명성이 알려지면서 과메기는 대중먹거리가 되었다.

요즘은 포항뿐만 아니라 이젠 영덕에서도 과메기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꽤 많다.
영덕대게라는 큰 간판에 가려 돌 미역, 오징어, 참문어, 과메기 등은 명함조차 내밀지 못했다. 
예전에는 말짱 도루묵이나 물가자미, 곰치같은 부류는 고기 축에도 끼지 않았다.

세월이 흐르면서 음지가 양지가 되는건지...
물가자미 축제가 2007년 1회로 시작하더니 올해 2회때는 전국의 마니아들로 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과메기도 이제 명함을 꺼낼 때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착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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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eum3582.tistory.com BlogIcon 은하수진 2008.11.28 22:5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과메기 철이 왔네요?? 머고시퍼라....
    김에 싸 파 초고추장 아이 입에 벌써 침이 고입니다.

  • Favicon of https://saory.tistory.com BlogIcon saory 2008.11.29 16:5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네 그렇죠
    오늘도 날씨가 어제에 비해 제법 쌀쌀해 지내요.
    감기 조심 하시구...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saory의 미투데이 - 2008년 11월 27일

이 글은 saory님의 2008년 11월 27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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